성과

요즘 회사에서 주구장창 쓰는 것이 상반기 결산이다. 결산할 항목도 어찌나 많은지 보고서 쓰면서 눈에서 레이져가 나올 지경이다. 덕분에 나도 09년이 시작하면서 계획하였던 항목들을 리뷰해보니 처참하다. 어느 정도 성과가 눈에 보이는 항목도 있지만 특히 어학부분은 절망적이다. 아직 시작도 못한 항목들이 부지기수...

팀장님이 바뀌었다. 오시자 마자 일본어를 강조하신다. 나의 고과는 JPT점수와 비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으신다. 아침 일본어 강좌는 물론 퇴근 후 일본어 강좌도 무조건 들으라 하신다. 머리가 굳어갈 시점에서 새로운 언어를 접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다. 아무리 같은 알타이 어군이라 하지만 외계어 같은 히나가라, 가타카나는 지리멸렬한 이질감에 몸서리 친다.

회사와서 그나마 배운것이 있다면 목표위주의 삶이라 할까. 물론 추진되는 속도가 매우 더디기는 하지만 목표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는 생활 자체가 의미있다. 학생일때 처럼 B를 성취하기 위해 A를 하지 않아도 된다. B를 하려면 B를 위해 할 것들을 찾아 하면 된다. 취업을 하기위해 학점을 따고, 학점을 따기 위해 도서관을 배회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된다.

그래서 나는 B를 하기 위해서 회사 생활과 개인생활을 확실히 구분하려 애쓴다. 물론 쉽지 않지만. 회사생활을 취미생활로 할 수 있는 그 날은 올 것인가? 풉.
2009/07/13 01:10 2009/07/1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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