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6월

어느덧 짧은 소매가 어색하지 않은 날씨가 되고, 버스안에서는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불쾌해진다. 이제 여름인가. 5월을 뒤돌아보자. 5월 초에는 흑산도, 홍도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제주도를 가려고 했으나...황금연휴로 인한 배표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흑산도, 홍도로 급선회. 1박 2일의 아주 보람찬 여행이었다. 여행준비한다고 고생한 동기들에게도 고맙다는..

여행에서 찍은 필름 인화도 해봤다.(공식적으로 첫 현상, 인화가 된다.) 정민형에게 빌린 X-PAN과 올 초에 산 TC-1으로 60컷 남짓 찍었나..흑백 1롤, 슬라이드 1롤(135), 또 다른 슬라이드 한 롤(Panorama) 이렇게 해서 총 27,000원의 현상, 인화비용이 소요되었다. 예상은 했었지만, 그래도....유지비가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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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꽤 많이 봤다. Star Trek : The Beginning, 천사와 악마, 7급공무원, 터미네이터4. 딱히 우열을 가릴 수는 없지만, 대체로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일행들의 혹평이 쏟아졌고, 내가 재미없다고 느낀 것은 일행들의 끊임없는 찬사가 이어졌다.

5월의 마지막 주는 정말 힘들었다. 인터넷 신문에 난 기사와 글, 짧은 영상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이 흘렀다. 왜 일까? 인간 노무현에 대한 연민이었을까? 그 사고가 있고 난 월요일, 놀랍게도 광양에도 분향소가 설치되었다. 퇴근하자마자 바로 방문해서 고인의 서거를 애도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 놀랐고, 의외로 덤덤한 내 심경에 또 한 번 놀랐다. 예전부터 생각해온 것이지만, 그를 받아들이기엔 우리는 아직 준비가 미흡했다. 또한 한국이라는 사회 또한 건조하고 각박했다. 찌들고 찌들어 그가 이루고자 하는 사람사는 세상은 나도 한 몫 챙겨보자는 한탕주의에 빛을 잃어 간 것이 아닐지. 반성, 또 반성이 필요하다.

글을 쓰다 보니 6월이다. 오늘따라 쓸 말은 많다만 다음으로 미루어 두고 일단 내일의 상큽한 출근을 위해 이제 그만.

오늘의 음악.
2009/06/01 01:05 2009/06/0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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