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

가끔 팀장님이 책에 관해 물어보실때가 있다.
"아무개씨? 요즘 그 책 읽어 봤어?"
"시크릿, 마시멜로 이야기, 이 두 책이 이야기 하는 것의 공통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해야 뒤탈이 없고 속이 편하기에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대답하지만, 이딴 식으로 대답해서 돌아오는 것은 'ㅉㅉㅉ' 라는 메이리 뿐이었다. 그러면서 책을 쥐여 주신다. 이번 연휴동안 읽어봐.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 마시멜로라. 동화책 제목과 같은 이 낯선 책을 보며 내가 얼마나 최근 몇 개월간 책을 읽지 않고 살았는지에 대한 한탄이 터져 나왔다. 금요일 수원으로 동기녀석 차를 타고 학교 1동아리 행사에 참석하고 다음날 2시 버스가 매진이라 3시 반 버스를 홀로 어느 한 패스트 푸드점에서 기다리며 책을 읽어나갔다. 예전 심리학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이야기 하신 일화가 있는데 바로 그 내용에 기초하여 이야기하는 소설틱한 책이었다.
40년 전, 스탠퍼드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어린이들을 혼자 방에 남겨두면서 2마시멜로를 하나씩 주었다. 그러고는 지금 먹어도 좋지만 15분간 먹지 않고 참으면 기다림에 대한 보상으로 마시멜로를 하나 더 주겠다고 했다. 15분을 기다린 아이와 기다리지 못하고 냉큼 마시멜로를 먹은 아이. 15분의 인내심의 결과는 세월이 지난 후 15분을 기다린 아이가 훨씬 사회적으로 성공하게 되었다는...
만족을 미루면 보상을 얻게 된다.

내가 읽은 책은 두 번째 이야기로 마치 터미네이터2를 보고 1편의 내용을 짐작하는 식의 내용이해였지만, 첫 번째 이야기 내용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이라 다행이었다. '만족을 미루면 보상을 얻게된다.' 라는 아주 단순하고도 어려운 모토아래 파생되는 여러 심리적 갈등... 그 중 주인공은 도대체 언제 마시멜로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시멜로는 평생 먹기 힘들다는 거. 하지만 이 책은 다음과 같은 해답을 제시한다.

한 걸음만 더 걸어라. 성공은 바로 한 걸음 앞에 있다.

지금까지 '성공의 다음은 뭘까?' 라는 질문의 답을 생각한다면 '적절한 보상'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가 간과한 것이 있다면, 성공한다고 인생은 끝이 아니라는 단순한 이치, 즉 인생은 계속되는 것이었다.
모든 변화의 시기에 지속적인 성공을 가져다줄 열쇠는 멀리 목표를 향해 눈앞의 만족을 조금만 더 미루어 두는 것이다.
참으로 멋진 말 아닌가? 작년 하반기 때 부터 올 해 초까지 먹어왔던 나의 수 많은 마시멜로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열역학 제 2법칙 -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 3팀장님
 먼 훗날 자유롭게 살려면 지금의 자유를 통제하라, 죽을 때 까지.' - 4홍석기님
근 8개월간 아주 잘못된 생각으로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공부야.'라는 말을 노래 부르듯 해왔던 나 자신이 참으로 부끄럽다. 작년부터 먹어왔던 마시멜로들. 앞으로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1. 걸개그리기 [Back]
  2. 내가 근 7년 전 들었던 교양강좌에서의 교수님께서는 분명 사탕이라고 말씀하셨다. [Back]
  3. 위의 팀장님과 다른 분이시다. 나에겐 내가 모시는 팀장님이 두 분 계신다. ㅠ [Back]
  4. 홍석기 님은 신입사원 연수때, 교육담당자께서 마련한 강좌때문에 알게 된 분이다. 멋진 강의와 함께 여러 도움될 만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위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Back]
2008/05/12 02:14 2008/05/12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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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at 2008/05/22 00:23  r m&d
철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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